스킵네비게이션

아카이브

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6 펀·마리우밍 만리장성을 걷다

조회 13,154

관리자 2016-08-23 14:58

작가마리우밍
본전시
마리우밍, <펀·마리우밍 만리장성을 걷다>, C 프린트, 120x240cm, 1998  © artist

마리우밍, <길버트 앤 조지와의 대화>, C 프린트, 40.6x60.9cm, 1993  © artist

마리우밍, <길버트 앤 조지와의 대화>, C 프린트, 120x80cm, 1993  © artist

[중국]
마리우밍
펀·마리우밍 만리장성을 걷다
길버트 앤 조지와의 대화

마리우밍은 1990년대 베이징 이스트빌리지의 대표작가로 그가 창조한 또 다른 자아 ‘펀-마리우밍’은 남성의 신체에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표면에 나타나는 이미지와 내재된 욕망의 사이, 성별의 경계 나아가 개인과 사회적 자아의 경계를 흐트리고 이를 통해 옳고 그름, 무기력과 씁쓸함을 전달한다. 작품 <길버트 앤 조지와의 대화>는 1993년 영국의 듀오작가 길버트 앤 조지가 베이징에 전시를 위해 방문했을 때 제작된 작품이다. 길버트 앤 조지는 오프닝 다음 날 이스트빌리지를 방문했다. 마리우밍의 작업실에는 핑크플로이드의 음악 “월”이 흐르고, 그은 윗도리를 벗고 방을 둘러보다 천장의 갈라진 틈을 발견한다. 그가 벽틈에 손을 집어 넣자 갑자기 천장에서 피가 흘러내려 팔을 타고 흐른다. 마리우밍은 이 퍼포먼스로 두 작가를 맞이했다. 이 퍼포먼스를 계기로 계속해서 다양한 퍼포먼스 아트를 선보인 마리우밍은 1998년 <펀-마리우밍 만리장성을 걷다>를 선보인다. 이 퍼포먼스영상에서 작가는 인적이 드문 만리장성을 나체의 펀-마리우밍 상태로 걸으며 문명과 사회의 안과 밖을 가르는 메타포로서의 성벽을 통해 자신의 작업세계를 드러내고 우리에게 강인한 메세지를 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