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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1바다미술제, 10월 16일 개막

조회 1,181

관리자 2021-11-13 14:11

  • 2021년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
  •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 조화와 공존 추구
  • 공간 활용, 장르의 다양화, 야간관람 등 기존 바다미술제와 변화 시도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주최하는 2021바다미술제가 10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30일간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를 주제로 부산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는 10월 15일 프레스 프리뷰를 개최하여 언론을 대상으로 먼저 공개 했고, 10월 16일 온라인 개막방송을 시작으로 2021바다미술제의 긴 여정에 들어갔다.

전시주제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통 형질인 '물'을 통해 교감하고 변화하는 흐름을 그려내고 바다를 연대의 장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바다미술제는 보이지 않는 해양생태계 속 상호관계를 드러내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인간 이외의 여러 세계들과 만나고 연대하는 장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총 13개국 36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2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백사장, 하천, 다리, 포구와 어촌, 마을 회관까지 백사장을 포함한 다양한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2021바다미술제는 무료로 휴일없이 진행되며 전시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있다. 일부 실내 작품 등은 오후 6시까지 볼 수 있으며 영상작품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상영할 계획이다. 또한 실내전시장은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제한 인원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상호작용과 조화와 공존

 2021바다미술제는 기존의 관습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시각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기획되었다. 리티카 비스와스(Ritika Biswas) 전시감독은 “인간과 비인간을 분리된 개체로 인지하는 시각에서 벗어나 ‘물’이라는 공통된 형질을 공유하며 공존하는 존재로 바라볼 때, 비로소 하나의 ‘아상블라주’로서의 인간과 비인간을 받아들이게 된다” 라고 말한다. 특히, 국내외 작가들이 ‘바다’라는 곳에서 각자의 시선이 담긴 작품으로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바다가 물이라는 속성을 공유하는 인간과 교감하는 연대의 장이 된 것이다.

 13개국에서 참여한 22팀(36명)의 작가들은 해변에 펼쳐진 설치작품부터 실내 공간의 평면작품, 백사장과 건물 외벽에 비춰지는 영상 작품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비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공존에 대한 관점을 제시한다.

 2021바다미술제는 실내 전시와는 달리 밤에도 계속해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해가 비추는 낮 시간대에는 주변 풍광과 함께 어우러진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해가 진 뒤부터 밤 9시까지는 햇빛 대신 조명이 작품에 빛을 더한다. 특히 조명과 함께하는 작품과 더불어 백사장과 아파트 외벽의 프로젝션 영상 작품은 시간에 따른 자연적인 변화에 순응하여 관객과 마주하게 된다. 이는 이번 바다미술제의 흥미로운 특성이자 앞으로 바다미술제의 변화를 예견해 볼 수 있는 변화의 시도라 보여진다. 

일광해변이 다양한 작품을 품는다

2021바다미술제 출품작 중 주제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와 접점에 주목한 작품들이 특히 눈에 띤다. 먼저 동해선 일광역에서 일광해수욕장으로 진입하는 부근에 설치된 대형 지느러미와 비늘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 보인다. 미국의 최앤샤인 아키텍츠의 〈피막〉이라는 작품으로 일광천 끝자락에 위치한 다리 강송교에 설치되어 바다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다. 거대한 뜨개질로 수놓아진 <피막>의 다양한 패턴은 다양한 몸들을 가로지르며 인간과 비인간 사이를 넘나든다. 실내전시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 마을회관 옥상에도 최앤샤인의 다른 작품이 설치되어 있다.

대나무로 만든 대형작품인 대만 작가 리쿠에이치의 <태동>은 작품의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기 보다는 대나무의 직조된 결들을 통해 공존해야 하는 인간과 비인간의 관계를 성찰토록 한다.

다색의 빛을 반사시키는 특수 필름 패널로 제작된 OBBA의 <Lightwave>는 보트 패들로 만들어진 거대한 물결들 사이를 관객들이 거닐 수 있고 이를 통해 햇빛, 물, 바람, 모래와 같은 자연과 관객의 상호작용을 체감하도록 한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부산 작가들의 저력도 볼 수 있다.

도시의 역사, 장소성과 지역공동체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경화 작가는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버려진 자개로 거대한 알을 연출하였다.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란 작품은 표면의 다양한 문양들과 오색빛의 거대한 검은 알들을 통해 기이하고 신화적인 생명체에 대한 상상을 불러 일으킨다.

  

 일광천 한편에는 안재국 작가의 <세포유희> 작품을 볼 수 있다. 낚싯줄, 구리선 등 선형의 특징을 잘 살리는 것으로 알려진 안재국 작가는 이번 바다미술제에서도 낚시줄을 사용해 일광천과 교량을 절묘하게 연결하는 거대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청년작가 류예준 작가는 산호초와 뒤엉킨의 인간의 몸을 형상화한 <주름진 몽상의 섬들>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의 구분 지으려는 인식의 틀을 깨고자 한다.  

2021바다미술제는 기존의 바다미술제와 다른 장르의 다양화가 엿보인다.

먼저 일광천 부근 해맞이 빌에 대형 프로젝트 맵핑을 실현한 김안나 작가는 작가와 인공지능이 협업하여 <오션 머신>이라는 발명품을 시각화하고 우리 전통설화 속 용신부인과 함께 해양 플라스틱을 제거한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이는 인류가 맞이한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작가의 희망적 의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의 일부는 부산역 앞 LED 파사드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백사장 중앙부근에는 인도 출신 로히느 드배셔 작가의 영상작품 <심해 온실>을 만날 수 있다. 동해안과 일광 바다에서 채집한 규조류 표본을 작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빛과 색으로 재탄생시킴으로서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바다 속의 모습을 보여준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5개의 카페와 음식점의 유리창들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루 킴 작가의 <용해 전략>은 물이 주인공이 되고 해양과 기장 고리원전을 의인화하여 나눈 대화들을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일광 바다를 따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텍스트는 작가의 각본으로 연작중 하나이다.

실내 전시공간으로 사용된 구)마을회관 1층에는 셰자드 다우드의 대형 직조 작품인 <인류 판게아>라는 평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인류학과 국가간의 경계를 해체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고생대 말기부터 중생대 초기까지 초대륙을 의미하는 판게아와 그를 둘러싼 분열되지 않은 바다에 주목한다. 작가는 고착된 관념에서 벗어나 공동체의 확장과 공존의 영역을 재발견하고자 한다.

이밖에도 이천마을 할매신당을 모티브로 한 부스 라이노, 메들린 플린, 팀 험프리의 공동 저작 <파도의 문, 신당의 통로>라는 사운드가 결합된 설치 작품과 실제 주민들이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창고속의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가 <얽힌 갈래들>도 장소특정적인 작품으로 주목할 만 하다.

전시와 연관된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 구성

2021바다미술제는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은 전시와 좀더 밀도깊게 준비되었다.

학술프로그램은 강연과 미니세미나, 토크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다

먼저 강연은 ‘고립된 생들을 위한 보살핌’을 주제로 현재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교 교수인 ‘아스트리다 네이마니스’가 강연자로 이번 전시주제와 연관하여 유동적인 생태학 속에서 공공의 상상과 물의 흐름을 통찰해 보는 시간이다. 이미 녹화가 끝난 상황으로 강연 이후 바다미술제 전시감독과의 대담도 함께 개막 전일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니 세미나는 ‘식민화되는 포유류:섬,고래,부산’이라는 주제로 전의령 전북대 교수가 진행하며, 강동진(경성대 교수), 김한근(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백영경(제주대 교수), 최명애(KAIST 인류세연구센터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미니세미나도 10월 22일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연과 바다, 일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2회의 토크프로그램도 오프라인으로 준비되고 있다.

퍼블릭프로그램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전시기간중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싱잉볼 힐러 지안이 진행하는 ‘싱잉볼 명상 테라피’가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펼쳐지고, 부산의 사운드 아티스트 최혁이 제작한 사운드를 일광해수욕장에 감상하는 프로그램과 기타 관람객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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