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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2021바다미술제, 10월 16일부터 30일간 개최

조회 1,086

관리자 2021-11-13 14:05

 

  • 바다미술제 역사상 최초로 일광해수욕장에서 개최
  • 인간과 비인간의 연대와 조화 추구
  • 공간 활용, 장르의 다양화, 야간관람 등 기존 바다미술제와 변화 시도
  • 개막방송, 10월 16일 오후 4시, 유튜브 생중계

 

부산광역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1바다미술제가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를 주제로 10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일광해수욕장 개최에서 개최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는 10월 15일 프레스 프리뷰를 개최하고 언론을 대상으로 선공개 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16일 오후 4시에는 김성연 집행위원장,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출품작가들이 참여하는 개막 방송을 유튜브로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간과 비인간의 연대와 조화: 아상블라주

이번 2021바다미술제의 주제는 ‘인간과 비인간: 아상블라주(NON-/HUMAN ASSEMBLAGES)’이다. '아상블라주'는 집합을 뜻하는 프랑스어로 다양한 물체들이 조합된 입체적 형태를 지칭하는 미술용어로 쓰인다. 이번 바다미술제의 '아상블라주' 개념은 단순한 결합이 아닌 인간과 예술, 생태, 제도, 상호작용 등을 포함하는 비인간적 요소들과의 결합으로 확장된 의미다.

전시주제는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통 형질인 '물'을 통해 교감하고 변화하는 흐름을 그려내고 바다를 연대의 장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2021바다미술제는 보이지 않는 해양생태계 속 상호관계를 드러내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인간 이외의 여러 세계들과 만나고 연대하는 아상블라주의 여정에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번 전시에는 36명의 작가들이 참여하여 22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국가는 총 13개국으로 한국을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인도, 필리핀, 아랍에미레이트,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 국가 작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고, 미국, 영국, 터키 등의 참여국가가 이름을 올렸다.

 

최초로 바다미술제가 개최되는 일광해수욕장

이번 바다미술제는 해운대, 광안리, 송도, 다대포에 이어 일광해수욕장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 일광해수욕장은 고려시대부터 많은 인사들이 유람했던 기장 8경 중 하나였고, 수심이 얕아 가족 단위로 즐기는 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이다. 또 인근에 동부산관광단지 조성과 동해남부선 개통, 신도시 조성 등으로 부산의 인기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일광해수욕장은 기존의 바다미술제의 형식에서 벗어난 다양한 전시 방식을 모색하고,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적격지로 판단하였다.

실지 작품 설치에 있어서도 백사장을 비롯하여, 어촌포구, 마을회관, 하천과 다리, 공원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고, 조각, 설치를 비롯해 평면, 사진, 영상 등 현대미술의 장르를 포함하고 있고 기존의 바다미술제와는 다른 구성의 다양성이 엿보인다.

이와 함께 단순히 바다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바다를 근거로 한 지역민의 삶과 역사를 조명하는 작품들도 있어 전시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는 평가이다.

일광 해변의 환경, 역사와 생활을 담다

동해선 일광역에 내려 일광해수욕장으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대형 지느러미와 비늘을 연상케 하는 작품이 눈이 뜨인다. 미국의 최앤샤인 아키텍츠의 〈피막〉이라는 작품으로 일광천 끝자락에 위치한 다리 강송교에 설치되어 바다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흔들리고 있다. 하천의 한편에는 부산 출신 안재국 작가의 <세포유희>라는 낚시줄로 만든 작품이 물결 속에서 꿈틀대다가 교량의 틈새로 모습을 드러내고, 강송정 공원에는 기장 일대의 미용실에서 수집한 머리카락들을 소재로 한 이진선의 <The DNA PARK> 작품 전시되어 있다. 야간에는 하천변에 인접한 해맞이빌 아파트 벽면에 김안나 작가의 영상작품 <오션 머신>이 상영될 예정이다. 

일광천을 등지고 백사장으로 총 13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먼저 일광해수욕장의 이벤트 광장에는 대나무와 재활용 플라스틱 용품을 활용해 거대한 해양 괴물을 만들어낸 필리핀 작가 리로이 뉴의 <아니토>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왼편으로는 다색의 빛을 반사시키는 특수 필름 패널로 제작된 OBBA의 <Lightwave>, 대나무로 만든 대형작품인 대만 작가 리쿠에이치의 <태동>, 아름다운 섬처럼 보이는 류예준 작가의 <주름진 몽상의 섬들>, 조병철 작가의 <생명체의 반격>, 그리고 버려진 자개로 거대한 알을 연출한 김경화 작가의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고개를 들면 오리배 선착장 끝에 붉은 시소와 영상 작품을 접할 수 있는데 바로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의 <O2>라는 작품이다.

이벤트 광장 오른쪽으로도 흥미로운 작품들이 이어진다. 소나무와 색색의 그물망으로 제작된 지안딘의 <노송과 갯마을>은 일광 해변을 뒤덮었던 소나무 숲을 기리고 있다. 이어서 최한진의 <트랜스>라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심해에서 온 사이보그를 만날 수 있고, 방글라데시 출신의 조이데브 로아자의 <유영하는 뿌리>라는 사진 설치물은 작가의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 계속해서 포레스트 커리큘럼의 <유랑하는 베스티아리>라는 대형 깃발 작품은 해변위에 위태롭게 서있으며, 다양한 사운드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백사장 맨 끝에는 3개의 거대한 물방울로 구성된 오태원의 <영혼의 드롭스> 중 하나가 모래 위에 설치되어 있다. 오태원의 작품은 수면위와 하늘에서도 볼 수 있다. 야간에는 로히니 드배셔의 <심해 온실>이라는 영상작품이 백사장에 투사된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5개의 카페와 음식점의 유리창들에서도 작품을 볼 수 있다. 루 킴 작가의 <용해 전략>은 물이 주인공이 되어 해양과 기장 고리원전을 의인화하여 나눈 대화들이 해변 5개 구역에 텍스트로 구성되어 있고, 일광 바다를 따라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장어구이집들이 즐비해 있는 어촌마을 입구를 지나서 2점의 작품을 만난다. 먼저 이천마을 할매신당 부근에는 부스 라이노, 메들린 플린, 팀 험프리의 공동 저작 <파도의 문, 신당의 통로>는 실제 신당 크기의 대형 거울과 사운드 함께하는 장소 특정적 작품이다. 신당 입구를 지나서 실제 주민들이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는 곳에는 케렘 오잔 바이락타르가 <얽힌 갈래들>이라는 작품을 설치하였다. 붕장어를 모티브로 하는 영상과 함께 신비로운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구 마을회관을 활용한 전시도 눈여겨볼 만하다. 먼저 구 마을회관 1층에는 셰자드 다우드의 대형 직조 작품인 <인류 판게아>라는 평면 작품을 만날 수 있고, 2층에는 여러 지역과 시대에 걸쳐 사람들의 반점을 찍어낸 디지털 프린트 작품, 로렌스 아부 함단의 <이렇게 밖에 알려지지 않을 자들을 위하여>가 설치되어 있다. 건물 옥상에는 최앤샤인 아키텍츠의 두번째 〈피막〉이 바다를 바라보며 설치되어 있다.

전시와 연관된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 구성

2021바다미술제는 학술프로그램과 퍼블릭프로그램은 백화점식 구성을 탈피하고 전시와 좀더 밀도깊게 준비되었다.

학술프로그램은 강연과 미니세미나, 토크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다

먼저 강연은 ‘고립된 생들을 위한 보살핌’을 주제로 현재 브리티시 콜롬비아대학교 교수인 ‘아스트리다 네이마니스’가 강연자로 나서며 이번 전시주제와 기획방향에 대한 이론적 근거와 확장된 담론을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함께 토크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미 녹화가 끝난 상황으로 개막 전일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미니 세미나는 ‘식민화 되는 포유류: 섬,고래,부산’ 이라는 주제로 전의령 전북대 교수가 진행하며, 강동진(경성대 교수), 김한근(부경근대사료연구소장), 백영경(제주대 교수), 최명애(KAIST 인류세연구센터 교수)가 발표자로 참여한다. 미니세미나는 10월 22일 온라인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연과 바다, 일광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2회의 토크프로그램도 오프라인으로 준비되고 있다.

퍼블릭프로그램은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전시기간 중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싱잉볼 힐러 지안이 진행하는 ‘싱잉볼 명상 테라피’가 일광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펼쳐지고, 부산의 사운드 아티스트 최혁이 제작한 사운드를 일광해수욕장에 감상하는 프로그램과 기타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된다.

 

10월 16일, 2021바다미술제 개막방송,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10월 16일 개막일 오후 4시에는 2021바다미술제 개막방송이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 된다. 김성연 집행위원장, 리티카 비스와스 전시감독, 출품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며 바다미술제의 역사와 이번 바다미술제의 준비과정, 작가,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며, 방송 말미에는 전시감독 직접 설명하는 도슨트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0월 15일 오후 4시에는 전국의 언론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프레스 프리뷰를 갖는다, 일광해수욕장 그라노데 카페 2층에서 개최되는 프레스 프리뷰는 기자회견과 전시 투어로 구성된다. 기자회견에서는 주제와 기획방향, 작가와 작품에 대한 전시감독의 설명과 준비과정의 소회를 밝히게 되며, 참여작가들의 작품 소개가 이어진다. 전시 투어는 전시감독과 작가들이 함께 전 작품을 감상하고 소개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영상 작품과 조명에 주안점을 두어 야간 관람까지 이어지게 된다.

 

2021바다미술제는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휴일 없이 무료로 개최되며, 정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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