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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이 뉴, 아니토

조회 3,509

관리자 2021-09-15 14:20

  1. 리로이 뉴, <아니토>, 2021, 플라스틱병, 대나무, 결속선, 스테이플러 심, 케이블 타이, LED 조명, 스포트라이트, 900 x 500 x 3000 cm

아니토

리로이 뉴는 패션, 영화, 공연, 연극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다원예술가입니다. 작가는 주로 작품이 설치되는 장소에서 발견된 오브제들을 재료로 사용하여 그것이 종속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를 살펴보는 작업을 지속해왔습니다. 이번 바다미술제에서는 일광해수욕장의 이벤트무대에 대나무와 부산의 재활용 선별장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용품들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거대한 바다를 지키는 정령 혹은 해변 무대를 촉수로 감아 삼키는 돌연변이 심해 생명체와 같은 형상을 선보입니다. 제목 아니토는 식민지 시대 이전부터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 넓게 자리잡았던 토속신앙으로, 조상의 영혼이나 자연에 깃든 영혼 혹은 신을 뜻합니다. 작가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시각적 즐거움의 이면에는 과거 식민지 통치로 인해 필리핀의 문화와 토착신앙이 원시적인 것으로 폄하되었던 역사와 현재 선진국의 폐기물들이 개도국으로 흘러가는 무거운 현실을 암시하며, 애니미즘과 공상과학 판타지의 접점으로 탄생된 바다의 정령을 인간으로 인해 파괴된 자연 생태계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기이한 생명체로 재탄생 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