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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막내린 2015바다미술제, 새로운 예술의 씨앗 발아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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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5-10-19 09:22

막내린 2015바다미술제, 새로운 예술의 씨앗 발아시키다

-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관람객 21만 3천여 명 다녀가 -



  부산의 서쪽 끝에 위치한 다대포해수욕장을 예술의 공간으로 변모시켰던 2015바다미술제가 목표 관람객 20만 명을 크게 상회하며 30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개최되었던 2015바다미술제에는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추산 총 21만 3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성황을 이뤘다. 올해로 세 번째로 독립 개최된 2015바다미술제는 ‘보다 ― 바다와 씨앗(See ― Sea & Seed)’을 주제로 16개국 34점의 작품들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 미술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20만여 명의 관람객, 부산의 끝 다대포에서 예술 향유 
  2015바다미술제를 찾은 관람객 수는 조직위 추산 기준으로 213,748명. 이는 당초 목표 관람객 20만 명을 크게 넘어섬과 동시에 지난 2013바다미술제의 174,490명보다도 많은 수치이다. 다대포해수욕장이 위치한 서부권은 부산의 대표 관광지들이 즐비한 동부권에 비해 문화적 혜택이 적고 주요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이라는 점에서 213,748명이라는 관람객 수치는 주목할 만하다. 이번 2015바다미술제의 성공요인 으로는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 관람객 참여형 작품 및 퍼포먼스 작품의 출현, 그리고 예년과 달리 출품작을 모두 초청으로 구성하여 일관성을 높인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부산권에 발아한 문화예술의 씨앗
  지난 9월 18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던 프레스오픈에서 김성호 전시감독은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가 소외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문화예술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람과 바다, 예술과 지역, 미술가와 시민들이 예술을 통해 따뜻한 교감을 나누길 바란다.”며 기획 의도를 밝히는 등 장소의 재발견에 큰 비중을 두었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종전의 개최지였던 해운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 비해 문화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던 지역이었다. 2015바다미술제는 서부산권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둥지를 틀어 부산의 대표적인 국제 해양 미술 축제로서의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보다 집중력 있는 전시를 만들기 위해 전 작품을 초대작품으로 구성하여 일관성 있는 전시를 추구하였다. 특히 다대포해수욕장이라는 장소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다수 출품되어 호응을 얻었다. 다대포에 있던 돌 뒤에 캔버스를 설치,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모습을 달리 하는 자연 본연에 주목한 이명호의 <다대포 돌>, 몰운대를 캔버스 삼아 레이저 아트를 펼친 이이남의 <빛의 움직임으로>, 셀로판 줄과 철끈을 가지고 몰운대 주변의 공간을 변화시킨 루드위카 그라지나 오고르젤렉(폴란드)의 <공간 결정화 순환이 야기한 바다의 숨결>과 같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발길이 끊어진 (구)시설관리공단을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마티아 루리니(이탈리아)의 벽화 <파도>는 장소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함과 동시에 부산지역 기업인 조광페인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되어 의의를 남겼다.




  또한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작가들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손현욱의 <배변의 기술>과 김정민의 <자라는 씨앗>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고, 부산대와 동아대의 협업 프로젝트인 ‘그룹 아키스트’, 경성대의 ‘그룹 세라에너지’의 참여를 통해 지역 미술인들을 포용하고자 하였다. 

자연 환경 예술제로서의 다양한 장르의 가능성 제시
  2015바다미술제에는 기존의 바다미술제에서 주로 선보였었던 조각, 설치 작품에서 탈피하여, 광활한 해변을 압도할 수 있는 퍼포먼스와 다대포해수욕장만이 가진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시도하여 호응을 얻었다. 



  먼저, 기간 중에는 참여 작가 9명이 총 103회의 퍼포먼스를 진행하여 생동감 넘치는 전시를 구현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작품은 특별전인 피터 린 카이트 Ltd의 <대기의 대양>. 뉴질랜드의 연 제조기업인 피터 린 카이트 Ltd는 이번 2015바다미술제에서 30m에 달하는 바다 생명체 모양의 연을 띄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또한 매주 주말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조덕현의 <시(示)>는 개의 신상을 발굴하는 퍼포먼스를, 이종균의 <물고기-쓰레기 탐색자>는 다대포 해변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줍는 퍼포먼스를 병행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번 바다미술제는 관람객과 소통하는 ‘현재 진행형’ 전시였다. 오노 요코의 <소망나무>, 노주환의 <사랑해요_천개의 꿈> 등은 관람객의 참여로 완성된 작품으로, 대중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순간을 만들었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프로그램 돋보여
  2015바다미술제는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도했다. 조직위는 지난 9월, ‘서포터즈’를 모집하여 시민의 눈으로 바라본 2015바다미술제를 기록했다. 서포터즈들은 관람객의 시선으로 글과 사진, 영상 등으로 현장을 취재하였다. 또한 작품 설치 기간 동안 작가들과 함께 작품 제작과 설치에 참여하는 ‘아트메이트’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관람객들과 작가의 영감이 작품으로 탄생하는 순간을 공유하였다. 
  2015바다미술제의 축제 행사는 아트 워킹, 아트 토킹, 아트 메이킹이라는 3개의 큰 섹션으로 구성돼 리사이클링 아트 쉼터, Artalk 콘서트, 아트마켓을 비롯한 총 6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특히 37명(팀)이 9회에 걸쳐 해변에서 진행한 Artalk콘서트는 특색 있는 음악 콘서트와 참여 작가와 전시감독을 비롯한 예술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트토크로 구성하여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또한 조직위는 기간 중에 고은 시인, 반이정 미술평론가의 특별 강연을 총 3회 개최하여 시민들의 현대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추고자 하였고, 전시감독이 직접 작품 해설 음성 녹음에 참여하여 작품이해도를 높이고자 했다.
 
자체 평가 ‘워크숍’ 개최를 통한 2015바다미술제 평가 및 향후 전망
  한편 조직위는 행사 기간 중 2015바다미술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2015년도 학술프로그램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 워크숍에는 2015바다미술제 김성호 전시감독과 박태원(2013바다미술제 전시감독), 홍경한(경향아티클 편집장, 부산비엔날레 집행위원), 이영준(김해문화의전당 전시교육팀장), 정찬호(출품작가), 정종효(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임창섭(울산시 문화체육관광국 문화예술과), 김진엽(한국평론가협회 총무) 등 7명의 토론자가 참석하였다. 김성호 전시감독의 개괄적인 전시 준비부터 행사 종료까지의 과정에 대한 발제와 함께 7명의 토론자들이 바다미술제의 역사, 야외 미술제로서의 특징과 장단점, 관람객과의 소통, 작품 제작의 난점, 바다미술제를 바라보는 언론의 관점 등에 관한 열띤 토론을 펼쳤다.  조직위는 이번 워크샵에서 나왔던 평가와 제언들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다대포해수욕장에 예술의 씨앗을 발아한다는 주제로 출발한 2015바다미술제. 다음 바다미술제는 2년 후인 2017년에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바다미술제의 폐막과 함께 내년에 개최될 부산비엔날레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체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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