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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8 다크스타

조회 14,974

관리자 2018-08-20 19:59

작가크리스토프 데트마이어
<다크스타>, 벽에 콜라주, 혼합 재료, 가변 크기 (약 1 x 8 m), 2018, 작가 제공


크리스토프 데트마이어
다크스타


제1차 세계대전 발발 100주년을 맞은 2014년 데트마이어는 영국 웨일스의 항구 도시 카디프에 있는 챕터 아트센터에서 〈생일 축하합니다〉라는 음산하고 아이러니한 제목의 전시를 열었는데, 이 전시에서 작가는 광범위한 연구 기반의 작업을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이 작업은 20세기에 일어났던 큰 전쟁들을 다루고 있는데, 각종 가공품이나 빈티지 엽서를 비롯해 만화책, 오래된 싸구려 공상 과학 소설 인터넷 등을 뒤져 찾은 자료, 전쟁의 트라우마를 소재 삼은 근대 시인들의 시집 발췌본 등에 이르는 방대한 수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당시 진열된 수집품 일부를 살펴 보자면, 새빨간 눈의 토끼들이 전장(戰場)에서 깨어난 좀비들 옆에 앉아 있고,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프리츠랑, 마이클 잭슨 옆에 놓인다. 카디프에서 시작한 이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사이보그와 좀비는 제1차 세계대전의 격렬한 참호전을 연상시키는 작업의 주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데트마이어는 이 장대한 컬렉션에서 일부를 선별하여 구 한국은행 부산본부 공간에 걸맞은 완전히 새로운 이미지 및 텍스트 콜라주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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