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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0 봄의 제전

조회 10,979

관리자 2019-03-06 15:03

작가카타르지나 코지라
이번 부산비엔날레에서 볼 수 있는 비디오 작품<봄의 제전>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Fedorovich Stravinsky, 1882-1971)의 음악과 안무를 바슬라프 니진스키(Vaslav Nijinsky, 1890-1950)와 같은 유명한 무용수들이 해석해낸 동작에 바탕을 둔다. 하지만 관객은 코지리가 제작한 봄의 제저에서 니진스키가 춤추는 장면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다. 예를 들어 코지라는 '희생의 춤'에서 무용수들이 희생자를 둘러싸고 원형으로 율동하는 무용수들 안에 그녀 자신을 배치함으로써 작품을 재구성하는 것과 같이, 그녀의 작품에는 오로지 재구성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리고 영상 스크린들을 원형의 선을 따라 배치시킴으로써 무용수들이 형성하는 원의 형태와 일치시켰다. 더 나아가 비디오 영상을 보기 위해 작품이 서 있는 원 한가운데로 들어온 관객은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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