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04 나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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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08-06 14:21
작가최진욱
'잡초'3부작은 시각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적인 시점으로 세 장면을 연결해보려 시도하였다. 먼저 눈부신 햇살 아래 시각의 '천국'을 보이려고 했다. 두 번째는 '스승'이다. 나에게 인생의 참스승이 있었으나, 그보다는 '본다는 것'의 문제 앞에 스승을 떠올린 것이다. 그리고 '생명'이다. 생명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생명'은 앞의 두 그림을 밑에서 받쳐주는 것이 아니겠나 생각해본다. 세 장면은 우연히 원경(천국)과 중경(스승)과 근경(생명)으로 이루어졌다. 이 장면들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같은 영화적 느낌으로 보이길 원했는데, 그렇게 보긴 힘들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더 많은 시간을 '시각의 문제'에 매여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 속에서는 아무런 단서도 발견할 수 없겠지만, 내 머리 속에서는 '시각의 문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