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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08-31 22:31
<예상의 경계>, 2017, 광확산 PC, LED, 파노라마 LED, 컨트롤러, 발전기, 자전거, 10000x5200x300cm, 2017바다미술제 커미션 작품
예상의 경계
교통수단인 자전거는 어느새 우리 삶에서 유희의 기구이자 현대인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운동기구가 되어 있다. 즉 자전거 타기는 공간 이동을 위한 행위이자 노동이며 오락이기도 하다. 정혜련 작가는 ‘자전거 타기’라는 행위 혹은 놀이를 통해, 삶에서 노동과 유희가 갖는 등가적 의미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대포의 모래사장 입구에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자전거 페달을 밝으면, 그 에너지가 전달되어 바닷가로 뻗어 있는 LED 선들에 불이 들어온다. 불이 밝혀져 나타나는 형상들은 산자락의 모양, 땅의 생김새, 강줄기의 형태 등을 상기시키는데, 자연의 모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참여형 작품은 인간과 자연, 삶과 놀이 사이의 경계에 대해 근본적 물음을 우리에게 던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