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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5-09-14 21:12
<녹색 수평선>, 2015, 철, 흙, 씨앗, 85 x 2100 x 30cm
[섹션3. 자라는 씨앗]
전원길(한국)
1960년 한국 경기도 출생. 현, 한국 안성 거주 및 활동.
녹색 수평선
박스 형태로 제작된 틀 속에서 보리 싹이 자란다. 나는 바닷가 어디서도 보이지만 사실 그 선을 찾을 수는 없는 수평선과 보리의 뜬금없는 만남을 주선한다. 수평선을 따라 설치된 구조물에 심겨진 보리는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향하여 자라 오르고 마침내 수평선과 나란하게 키를 맞추게 된다. 언제나 수평을 유지하는 수평선과 수직으로 자라 오르는 보리의 만남이다. 나는 앉아서 멀리 보이는 수평선에 초록으로 자라 오르는 보리가 만드는 선과의 눈맞춤을 시도한다. 수평선, 보리 그리고 나는 하나로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