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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03-25 13:12
카누 속의 카누
카누 속의 카누: 표착-I(The Canoe in the Canoe : Drifting ashore-I)'과 <작품 컨셉>
와타루 하마사카는 환경과 1980년대 조각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예를 들어, 시간에 대한 은유로서 빛과 그림자의 조각 연작을 만들었다. 또한 공간에 대한 은유로서 소리의 환경에 관한 조각 작품도 만들었다. 2003년에 작가는 70년대 후반에 발표하려 했으나 기회가 없었던 수상 조각 연작을 다시 시작했다. 본 작품은 물에 떠다니는 형체를 뒤집어 제작한 것으로, 돌로 물을 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본의 전통 문화를 상징하는 공간의 입구에는 이화후네(岩舟, 암석으로 만든 통)이 세워져 있는데, 그곳에서는 항상 깨끗한 물이 솟아난다.
작가는 보편적인 표현의 가능성을 생각했다. 거기에는 전통적인 이상적인 방식과, 이러한 전통적 문화유산을 나타내는 시작점인 돌과 물에 관한 인종별 문화 표현의 특징을 만듦으로써 조각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포함된다. '카누 속의 카누: 표착-I(The Canoe in the Canoe : Drifting ashore-I)‘는 일면 '우츠보 선(船) 신화'와 닮아 있는데, 여기서 신(神)은 위에서 언급한 전통 문화를 상징한다. 전통에는 논리적 모순이 있지만, 작가는 '우츠보'의 의미를 '공허'라고 해석한다. '우츠보 선(船) 신화'는 아래와 같다.
우츠보 선(船)은 다양한 이방인들과 귀족들을 태우고 해안으로 휩쓸려온 배를 말한다. 우츠보 선(船)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마치 해안에 밀려온 다양한 해양 폐기물처럼 이종적인 존재로 취급된다. 이는 서로 경계를 이루는 '죽음과 재생산'을 표현한다. 한편 이는 '태양의 재생산'이라는 생각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신화에서 태양의 자손을 데려와 우츠보 선(船)에 태워 대해로 흘려보냈다고 이야기하며, 이러한 신화구조는 환태평양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교류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수천 년간 벌어졌던 다양한 상황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작가는 '카누 속의 카누: 표착-I(The Canoe in the Canoe : Drifting ashore-I)'를 송도 해변에 전시함으로써 문화를 상징하는 신(神)을 실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