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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3-03-25 13:04
새로운 별, 새로운 탄생
풍경에 관한 드로잉. 풍경은 우리가 끝맺음을 하는 장소다. 풍경은 그 속의 모든 것이 충돌하고 발생하고 살고 죽으며 소통하는 곳이다. 풍경을 특정한 모습으로 만들고 소유하고 인간화하며, 자신의 의지의 연장선이자 필요가 충족되는 장소로 만들려는 인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풍경은 인간으로 인해 아주 조금만 방해를 받을 뿐 스스로의 자율을 유지한다. 풍경은 모든 관찰자의 거울 이미지이며, 객관적 독립체가 아니다.
우리의 의식 속에서 외부의 것으로 응축되는 현상의 집합체인 풍경은 감각과 느낌의 필터를 통과해 해석된다. 풍경은 우리가 자신에게 외부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풍경 속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우리가 들어 있다. 따라서 풍경을 탐구하는 것은 지리학적 탐험이 아니라 인류학적인 탐구이다. 초상화와 풍경화 사이에는 고전적인 대립이 존재한다. 이들은 작가들의 탐구에서 두 가지 서로 상보적인 접근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초상화는 의도의 땅이며, 풍경화는 결과의 땅이다.
두 가지가 함께 할 때, 전제에서 결과까지 하나의 과정의 합이 나타난다. 따라서 누군가의 눈을 들여다보는 것, 또는 그가 보고 있는 곳을 바라보는 것은 당신을 그와 동일한 장소로 인도해 줄 것이다. 따라서 풍경을 그리는 것은 감상자의 내면을 그리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가 풍경에 행하는 모든 변형이 사회에 여파를 미친다. 작품 '새로운 별, 새로운 탄생(New Star, New Birth)'에서 베라 마테오는 경제 대국으로 거듭난 부산과 한국의 놀라운 성장을 기념하는 동시에, 모든 국가는 자신의 성장이 사회에 미칠 결과를 고려해야 함을 기억하고자 했다. 성장하는 사회는 그 풍경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풍경은 수동적이고 인간의 의지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인간은 이러한 연약함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풍경의 파괴는 엄청난 여파를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작품은 바다의 원시적 아름다움에 관심을 환기하며, 바다를 부의 원천으로 삼으며 바다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부산의 전성기를 상징하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