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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3-12-11 16:03
2022, 수조, 유리병, 맞춤형 펌프 시스템, 유기체, 드로잉, 연구 관련 자료, 150×65×65cm.
작품 설명
출품작 〈온전해지는 방법〉은 포괄적 개념으로 눈물, 땀, 소변을 포함한 인체 분비물이 수생 유기체의 안녕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찰한다.
작가의 대표 작품 〈바다가 되는 법〉에서 작가는 작은 해양생태계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인간의 눈물을 모아 화학 성분을 분석하였다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출품작은 그 연장선상으로 일련의 질문을 던진다. 해양 생태계를 위한 가장 풍부한 영양분이 되려면 우리는 몸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인체에서 이런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서는 어떤 도구가 필요할까? 채취한 성분의 적합성은 어떻게 테스트할까? 이런 과정과, 인체와 해양을 연결 짓는 미학은 무엇일까?
지금까지 지속해 온 작가의 연구는 기록과 실험 도구를 통해 이번 바다미술제에서 전시된다. 작가의 인체에서 추출된 분비물의 화학 구성분 기록과 식단(자원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기록), 인체 분비물에서 영양분을 채취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구 스케치 연작(영양분 채취용 도구), 실험 맞춤으로 발명된 기구들이 선보여진다.
무엇보다 이번 출품작은 특별히 제작된 서너 개의 유리병이 설치의 중심이다. 연결된 이 유리병에 담긴 다양한 신체 분비물은 바닷물과 섞여, 선별된 수생 식물이 성장하고 발달하도록 영향을 준다. 작품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생명체의 안녕과 생존이 밀접함을 시사하고, 우리는 분리된 개체가 아닌, 두 자연과 해양을 이루는 부분임을 상기시킨다.
해양 생태계에 영양분을 제공하기 위해 당신은 어떤 준비를 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