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을숙도 (정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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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2-12-15 15:09
2022부산비엔날레 전시팀
을숙도(乙淑島)는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 속한 섬이다. 새[乙]가 많고 물이 맑다[淑]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드나드는 낙동강 하구에 삼각주가 형성되어 만들어진 하중도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한다. 철새의 이동 경로에 위치하며 주변 수심이 얕고 갯벌이 넓게 형성되어 한때는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손꼽히기도 했다. 이를 보존하기 위하여 낙동강 하류 철새 도래지를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하였으나, 1980~1990년대 산업화와 도시 개발로 인하여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되었다. 특히 쓰레기 매립장과 분뇨 처리장이 건설되고 인근 농민들이 파 경작을 하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들의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 이에 부산시는 을숙도 생태계 복원 사업을 진행하여 자연을 회복해 나가는 중이다.
을숙도에는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하여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을숙도 철새공원 등이 있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서는 쌍안경을 대여해 을숙도를 찾아오는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 자전거 국토종주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낙동강하굿둑인증센터가 있어서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기도 한다. 간혹 공원을 산책하다 보면 을숙도의 넓은 들판에 서식하는 야생 고라니들을 마주치기도 하며, 밤에는 도로에 출몰할 수도 있으니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이따금 섬 곳곳에서 길을 잃은 게를 만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