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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캐리 영

조회 2,263

관리자 2020-09-04 09:53

1970년 잠비아 루사카 출생

현재 영국 런던 거주

캐리 영, The Vision Machine, 2020,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1327

Carey YOUNG, The Vision Machine, 2020,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13min 27sec

© Carey YOUNG. Courtesy Paula Cooper Gallery, New York

캐리 영은 리서치 기반 작업을 통해 육체와 언어, 수사학, 권력 시스템 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개념미술과 제도비평적 도구들을 이용해, 민간기업인, 변호사, 자문인, 심리학자와 같은 전문가들과 자주 협업하면서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 작업을 발전시킨다. 그는 〈Declared Void II〉에서 이민과 시민권의 가능성에 대해 돌아본다. 관람객들은 벽에 적힌 문장을 따라 벽에 그려진 사각형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통해 미국 시민이 되고 싶은지 그렇지 않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작가는 실제로 존재하는 사법적 빈틈을 드러내고, 법을 바꾸거나 빠져나갈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법적 정의(定義), 주체성, 법의 수행성에 대해 질문을 남긴다. 이것은 이민 제제나 국가주의적 폐쇄에 대하여 모두가 매일같이 대항하는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2020부산비엔날레를 위한 신작 〈The Vision Machine〉에서는 작가가 이전에 〈Palais de justice〉(2017)에서 탐구했던 여성, 시선, 프레임 짓기, 권력에 대한 관심을 더욱 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