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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9-09-22 22:22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2019, 혼합재료, 가변크기
텐터클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 단체약력
태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비영리 예술단체인 텐터클(Tentacles)은 실험적이면서 전위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들에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정기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또한, 세미나, 아티스트 토크 등의 행사를 주최하기도 하며, 방콕에 거주하면서 지역사회와 교류하려는 예술가와 기획자를 위한 작가 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의 파트너 단체들과 협력하여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예술가와 기획자들 간의 아이디어 교환 및 교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기도 한다. 2014년에 시작된 텐터클의 활동은 2015년 아티스트-인-레지던스 프로그램(Artist-in-Residence Program), N22 워크샵, 인턴십 프로그램, 텐터클 TV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그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 작품 및 프로그램 소개
2019바다미술제에서 태국의 텐터클은 어린 시절 사용하던 실전화기의 수신기 부분을 반으로 자른 형태의 구조물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I Have Something to Tell You>(2019)를 선보인다. 텐터클은 이 구조물 안에서 이루어지는 열흘간의 활동을 통해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바다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듣고자 한다. 가로 7.5미터 높이 5.15미터 세로 7.35미터크기의 거대한 구조물은 뒤로 갈수록 작아지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구조물의 외벽은 볏짚으로 마감된다. 바다와 가까운 곳의 면에는 작은 홀이 뚫려 있어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그 구멍을 통해 지나다닐 수 있다. 이 구조물이 실전화기의 수신기를 형상화한 것이라면,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텐터클은 ‘소비’라는 방식을 통해 바다와 인간을 또 다른 차원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또한 ‘소비’에 있어 가장 일상적인 대상으로 그들이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음식’이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부산에 거주하고 있는 태국인과 함께 해양심층수를 이용하여 태국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해본다. 이 활동을 통해 참가자들은 바다와 우리가 생각보다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이와 바다와 관련된 태국의 노래를 배워보고, 그 의미를 같이 공부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 이와 같은 활동들을 통해 텐터클은 바다와 인간, 부산과 태국 사이의 진솔한 대화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