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AN BIENNALE BLOG

2016부산비엔날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BUSAN BIENNALE
Twitter 공유Twitter 공유
Date 16-12-08 10:31
2016부산비엔날레가 11월 30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많은 분들이 작품들과 함께 호흡하며 비엔날레의 의미를 가중시켜 주셨습니다. 

현재 부산비엔날레는 작품 철거가 한창입니다. 이를 위해 큐레이터 분들과 참여 작가분들이 직접 부산시립미술관과 F1963을 찾아주셨는데요. 철거 현장에 함께해 지난 89일간의 전시에 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Project 1. an/other avant-garde china-japan-korea

1. 김찬동 Kim, Chan-Dong (한국 큐레이터)

Q. 2016부산비엔날레가 폐막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한국의 아방가르드 미술을 새로운 관점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부담도 있었지만 의미있는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었던 작품들중 상당 수가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 컬렉션으로 선정되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이 전시가 확대되어 다른 곳에서 전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해외전시도 섭외중에 있습니다. 아무쪼록 전시에서 제기되었던 한국현대미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심화되어 여러 형태로 지속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시에 출품해주신 작가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크고 작은 조언과 의견을 개진해 주셨던 기획자,비평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사무국 직원들의 노고와 관객들의 사랑에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 사와라기 노이 SAWARAGI Noi, 우에다 유조 UEDA Yuzo (일본 큐레이터 J-team)


Q. Project 1, 일본 작품들은 특히 관람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요. 찾아와주신 관람객들께 감사 인사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일본의 전위미술은 원폭투하 이후 고도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침↑폼의 종이학이나 야나기 유키노리의 전력과 같은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생활"이라는 부분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이 출품되었기 때문에 관람객들이 작품을 편안하게 느끼고 사랑해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다르게 생각해보면, 원폭의 희생자, 전쟁과 같은 일상적이지 않은 큰 사건들을 가까운 것(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찾아가는 방식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에 흥미를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광주비엔날레를 포함해 아시아의 다른 여러 비엔날레를 보면, 유럽 혹은 미국의 큐레이터나 감독들을 초청해 전시를 구성, 유럽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번 부산비엔날레 같은 경우, 한중일 아시아 3국의 큐레이터들이 모인 것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중일 아방가르드 전시를 통해 아시아적 예술 시각으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획의도도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러한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3개국이 한데 모여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Q. 2016부산비엔날레가 폐막하고 작품들이 철수되고 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전시된 일본 작품들의 경우, 국립미술관에서 빌려 온 작품도 많았고, 작품들의 크기도 굉장히 커서 그 작품들을 안전하게 관리해 전시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한 안전문제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한국에서 지진이 일어나 에노키 츄 작가의 작품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에노키 츄 작가가 함께 해당 문제를 조율해 큰 무리 없이 전시가 진행될 수 있어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3. 아이다 마코토 AIDA Makoto
  <아무것도 아닌 것을 위한 기념비>
  골판지, 설치, 2008~


Q.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부산에서 전시 기간 중 정말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작품 전시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전시는 매우 긴 프로젝트의 작은 일부분입니다. 고대로부터 남겨진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남겨진 거대하고 웅장한 건축물, 미술 작품들처럼, 이 작품도 몇 천년 보관 되어 질것이고, 여러 사람들에 의해서 완성 돼 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해외인 부산에서 이런 작품을 전시하고, 부산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도 특별하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작품은 3년뒤 완성되어 일본에서 전시될 예정입니다. 일본 이외의 국가가 참여하는 것은, 이곳 한국 부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3년 뒤, 이 작품이 어떻게 완성되어 있을지 기대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Q. 전시 기간 동안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서울은 몇 번이고 간 적이 있지만, 부산은 처음입니다. 한국은 어디를 가든 음식이 맛있어서 과식을 하 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립미술관 근처에서 먹었던 미역국이 정말로 맛있었습니다.


4. 에노키 츄 ENOKI Chu
  <RPM-1200>
  철, 설치, 가변크기, 2006~


Q. 2016부산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지진으로 인해 작품이 무너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번 부산비엔날레 참가는 작가님께 어떤 의미인가요?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한국에 처음 작품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이나 한국에 대한 관심은 평소에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계기로 제 작품을 한국에 전시할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우연인지, 혹은 자연의 이치인지는 모르겠지만 지진이 전혀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던 한국에서, 전시 기간 중 지진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저의 작품이 무너졌습니다. 이를 통해 원래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불안한 감정의 표출이 잘 나타나게 된 것 같아 이번 지진과 같은 자연 현상에 대해서는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작품 행위를 할 때, 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감정으로 해 나갑니다. 이러한 감정들이 가지는 불안한 요소같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 재앙 혹은 사건 사고 등이 이번 부산비엔날레 전시와 작품에 적용되었던 것 같습니다.

Q. 지진으로 무너진 <RPM-1200>이 매체에 많이 방송되었습니다.
기계 부품들을 인간의 손으로 직접 쌓으면 1mm든 0.1mm든 오차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사실 눈으로 보는 불안함이 아니라 신체로써 느끼는 불안함입니다. 저는 그러한 것들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Project 2.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 Hybridizing Earth, Discussing Multitude

1. 김학제 KIM Hak-J
  <욕망과 우주사이>
  혼합재료, HD 비디오, 사운드, 340x1000x500cm, 1분 23초, 2016

Q. 출품하셨던 작품을 간단히 설명해주세요.
이번 전시에 저는 <욕망과 우주사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모조인공위성을 바닥에 놓고, 인공위성의 날개에는 사진들을 부착하였고, 벽면에는 광활한 우주에 쓸쓸히 거니는 로봇과 인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투사하였으며, 팝음악을 교차 편집하여 틀었죠. 디지털 시대의 ‘다중지성의 공론장’으로 우주 진출에 대해 다룬 작품입니다. 이번 부산비엔날레의 현대 다중지성으로 대표되는 최고 가치 조각을 비롯한 설치작품, 회화, 사진, 영상이 모두 결합된 작품으로. 폐공장을 개조한 F1963의 공간과 더 잘 어우러져서 좋았습니다.

Q. 2016부산비엔날레 참여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새롭게 탄생한 부산의 문화공간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89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논하는 부산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할 수 있어서 뜻 깊었습니다.


2. 타무라 사토루 TAMURA Satoru
  <Point of Contact #2>
  백령전구, 철, 모터, 체인, 철사 등, 가변크기, 2016


Q.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2016부산비엔날레를 준비하면서 ‘개막식전까지 작업을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현장에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전시 공간과 관련하여, 출품 전 주최측에서 설명해주는 부분과, 실제 전시장에 도착해서 보는 공간은 차이점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전시장에서 직접 작품을 설치하다 보면, 설치 공간의 제한성이라든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수정하고 싶은 욕심도 생깁니다. 그래서 작품의 일부분을 작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수정을 제안했는데, 부산비엔날레조직위 측에서 "그거 좋은 것 같은데요?" 하고 격려해주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었지요. 그런 것들이 저에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Q. 전시 기간 동안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이번 철수 작업으로 한국을 방문하였을 때 선물로 교토의 명물 "야츠하시"를 선물로 사왔는데 직원들이 너무 기뻐해 줘서, 나도 좋았습니다. 작품 설치 기간과 철수 기간에 밖에 체류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부산을 다시 와 볼 것입니다.


3. 올타 OLTA
  <Walking Cascade>
  철, 비디오테잎, 모터, 롤러, 비디오 등, 가변크기, 2016


Q.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여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개막식을 비롯해 전시 초반, 직접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에서 낯선 사람들에게 영감을 선사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저희의 퍼포먼스 장면과 이를 함께 해 준 많은 관람객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시기간 내내 저희 작품 속 스크린에 비췄습니다. 상호간 살아 숨쉬는 교류를 통해 "다중지성의 공론장"을 일궈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함께 2016부산비엔날레에 출품했던 홍원석 작가의 프로젝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의 "대리운전 프로젝트"에 첫 승객으로서 참여해 현대 미술과 비엔날레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다국적 소통이야말로 비엔날레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관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89일 간 비엔날레를 찾아와주시고, 또 저희 작품을 만났던 많은 분들께 이 작품이 혼혈하는 현재 시대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저우원도우 ZHOU Wendou
  <ADHD>
  스테인리스 강철, 전동 와이퍼, 먹, 300x500x500cm, 2015


Q.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비엔날레에 출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전에 한국에서는 토탈미술관에서 전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미술관이나 화랑에서의 전시는 제 작품, 저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구성이라면, 비엔날레는 공통의 주제를 갖고 참여하는 모든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자 일반 전시와의 차이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비엔날레에 참여하게 되어 굉장히 의미 있었습니다.

Q. 한국에 머물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이번 작품은 크기도 크고, 움직임을 위해 전기를 사용하는 등 다소 복잡한 작품이기 때문에 설치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설치 중 사소한 일에 부딪혔을 때, 중국이었다면 크게 힘들지 않았을 일도, 타국에서 진행하려 하니 힘들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함께한 전시, 운송 관련 스태프들 덕분에 무사히 설치를 마칠 수 있었고, 마무리까지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조형섭 CHO Hyeongseob
  <근대화 슈퍼>
  영상설치, 가변크기, 2016


Q. 2016부산비엔날레에 참여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번 작품인 <근대화 슈퍼>가 설치된 장소는 F1963 전시장 내에서도 가장 복잡하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작품 다수가 한 공간에 있어 각기 작품들이 내는 소리들이 한 장소에서 어우러집니다. 언뜻 들으면 불협화음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번 비엔날레 프로젝트 2의 주제인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처럼 혼혈하는 세태 속 자신의 이야기를 주장하는 작은 공론장을 형성한 것입니다. 이처럼 작품 하나하나는 물론 그 이상의 범주에서도 전시 주제를 나타낸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Q. 전시 기간 동안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2016부산비엔날레에 부산작가로서 참여하여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부산의 기업인 ㈜칸투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고, 매체를 통해 대중들과도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부산비엔날레가 부산 청년작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만큼 이번 비엔날레의 참여 또한 저에게 뜻 깊은 활동이었습니다.



More Posting
맨앞 이전 1 2 3 4 5 다음  맨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