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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20-09-03 21:13
1979년 한국 부산 출생
현재 부산 거주
좌. 배지민, 〈광안대교jct.-break up between U&I〉, 2006, 한지에 수묵, 호분, 290×860㎝
우. 배지민, 〈덕천534번지-come across〉, 2006, 한지에 수묵, 호분, 290×1860㎝
left. BAE Jimin, Gwangan Bridge jct.-break up between U&I, 2006, SUMUK and white powder on Hanji, 290×860㎝
right. BAE Jimin, Deokcheon 534-come across, 2006, SUMUK and white powder on Hanji, 290×1860㎝
배지민은 전통적인 동양의 매체인 먹, 붓, 종이로 작업한다. 배지민은 먹의 독특한 성질로 도시 공간의 감성을 기록한다. 그의 대형 ‘수묵’화의 주된 주제는 건물, 배, 가로등, 길, 도시에 남은 인간의 잔여물과 흔적 등이다. 작가의 기법은 종종 영화적 ‘느와르’ 시각으로 본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내는데, 먹과 한지 고유의 특성이 흩뿌리는 비에 씻겨져 내리고, 먼지로 더러워진 콘크리트의 회색 빛에 덮인 삭막한 도시 공간을 잘 보여준다. 배지민의 도시풍경은 시적이며 시각적으로 매우 정교하지만, 동시에 동시대의 현대 도시에서 살아가며 때때로 느끼게 되는 고독과 우울을 떠올리게 한다. 도시의 혼란함과 차분함은 2006년 작품에서 현재까지의 연작에서 경험할 수 있다. 작품이 전통적이거나 심지어는 동양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음에도, 회화가 불러일으키는 고독의 감정은 보편적이며, 전세계의 어느 대도시나 도시 환경에서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옛 기법을 사용하여 동시대의 풍경을 묘사함으로써 배지민의 작업 양식은 전통적인 한국적 재료와 회화에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적 측면을 생성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