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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아

조회 1,837

관리자 2020-09-03 22:13

어디에서나 거주하고 활동함

구정아, 〈7개의 별〉, 2019, 캔버스에 발광안료, 가변크기

KOO Jeong A, Seven Stars, 2019, Phosphorescent pigment painting on canvas, variable dimension

Courtesy of Koo Jeong A & STUDIO

구정아의 이력서는어디서나 살고 작업하는(lives & works everywhere)”으로 시작한다. 그에게 작가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존재이런 구정아에게 공간은 작업의 중요한 화두다. 이 공간은 물리적인 경험의 장소와 심리적인 지각의 영역으로 나뉠 수 있는데, 작가는 이 모든 세계를 작업에서 동시에 다룬다. 그는 공간에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벽, , 창과 같은 건축적 요소를 도입하며 경우에 따라 사운드, , 온도, 빛 등 다양한 감각을 환기하는 요소를 더해 공간에 생기를 불어 넣는다. 구정아는 우리 주변 세계의 특이성을 연상시키는 수수께끼와 익살스러운 환경에 대한 시각적 언어를 구축하며 공간과 관계를 맺어온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전시 장소의 형태와 맥락에 개입하여 작품을 설치하는 구정아에게 전시장은 작품을 보여주는 장소를 넘어 공간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서 기능하는 곳이다. 파리국립미술학교의 스튜디오 벽 전체를 녹청색으로 칠하거나 전시장 한 층을 형광 분홍색으로 물들이는 등 작가는 장소의 물리적 탈바꿈을 시도하면서도 심리적으로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통찰과 몰입을 연출했다. 2004년 개인전 《클럽 구(Club Koo)》의 전시장은 마치 하나의 방처럼 조성되었는데, 작가는 이를 통해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의 속성이 교차되도록 했다. 그는 방을 통상적인 가구들로 채워 평범함을 강조하면서도 그 속에는 전시장을 면밀히 관찰하는 관객만이 볼 수 있는 장치를 숨겨놓았다. 일견 보이지만 관찰을 통해 새로운 요소를 발견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전체적인 균형을 연출하고자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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