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나이지리아 출신 에메카 오그보는 주로 청각적, 미각적감각 경험을 바탕으로 설치 작업을 한다. 작가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와 그 세계에 대한 이해를 청각과 미각이 어떻게 구성하며, 또한 개인적, 공적, 집단적 기억과 어떻게 깊이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오그보의 작품은 명백히 정치적인 동시에 순수하게 미학적이다. 유럽에 거주하는 아프리카인의 입장을 다루는작가의 작품은 국제화와 이주, 소유에 대한 비판적 담론의 맥락을 제공한다. 청각과 미각에 대한 감각을 소재로 작업하며 말 그대로 관람객의 피부 아래에 와 닿는 작품을 제작한다. 특정 장소와 관람객을 감각적으로 연결시키는 친밀한 미적 경험은 오그보가 작품을 제작할 당시 느끼는 감각적 경험과 동일한 것이다. 2008년 시작된 프로젝트 〈Lagos Soundscapes〉에서 오그보는 강력하고 관통하는듯한 사운드 효과를 이용하여 라고스라는 도시를 전세계 곳곳의 새로운 장소로 옮기는 작업을 한다. 약간의 사운드 조작을 통해 그는 녹음 된 거대한 수도의 분위기를 자신의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으로, 또 관람객들의 귀로 옮겨 간다. 작업을 경험하게 되면 사운드는 마치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관객 자신으로 하여금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 또 그 소리에 대한 기억이 마치 스스로의 기억인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