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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팀 2010-06-04 00:00
나루공원 조각 작품, 밤의 얼굴을 찾다 !
2006, 2008부산비엔날레 출품 조각 작품 야간 조명 설치
부산 최대의 조각공원인 APEC나루공원의 작품을 야간에도 감상할 수 있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2006, 2008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로 총 40점의 수준높은 조각작품이 설치된 APEC나루공원 작품에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 나루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제대로 예술을 감상할 수 있게 하였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조직위는 APEC나루공원 조명설치를 올해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하고 위해 지난 2월 실시설계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조명 개수와 설치 방법 등을 완료하였으며 지난 4월 착공해 5월에 완료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APEC나루공원은 야간에도 새로운 생명력을 받아 예술 친화적 공간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부산시와 조직위는 그간 야간에는 작품 감상이 힘들다는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향후 동부산의 중요한 야간 휴식, 산책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하였고, 올 2월 실사단을 구성, APEC나루공원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을 전수 조사하여 그 중 30점에 대해 조명을 설치하기로 결정하였다.
조명 설치는 석조, 철조, 브론즈 등 장르와 위치, 가로등과 안내등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하고 재질과 색깔 등을 고려하였으며 관람객들의 동선을 고려하여 작품들이 고루 부각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공원 중앙에 설치된 작품들은 야간의 경우에는 식별조차 되지 않아 조명설치를 통해 보행자 도로에서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조명 설치로 주목해야 할 작품들이 있다. 2006부산비엔날레 조각프로젝트의 화제작이었던 레너드 헌터(미국)의 ‘경의Ⅰ’가 그 첫 번째로 이 작품은 작가가 부산을 여행하면서 관찰한 산자락과 산맥의 골격을 추상화하는 한편, 조선시대 남성들이 머리에 쓰던 관의 형태에 주목하여 만든 철제 구조물 사이에 문명과 분리할 수 없는 자연을 형상화한 나무를 심어 상이한 요소가 함께하는 문화의 풍요를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조명이 더해져 철과 나무를 보는 각도와 빛의 방향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이다.
같은 해 출품작인 김광우(한국)의 ‘숨 쉬는 대지’는 자연스레 녹이 스는 철판(코르텐 스틸)을 소재로 만든 두 개의 원기둥이 지구의 중심으로부터 비스듬히 솟아오른 듯하며 마치 인류 최후의 화분처럼 야생의 들꽃과 잡풀을 보호하고 있다. 육중한 철 구조물과 푸른 초원의 낯선 충돌이 우선 시각을 잡아끌고 어두운 밤이 되면 철판의 화분은 설치된 조명을 받아 어느새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작품으로 변한다.
화려한 조명과 재미난 외형으로 시민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데니스 오펜하임(미국)의 ‘반짝이는 초콜릿’과 함께 2008년 출품된 현대미술의 거장 로버트 모리스(미국)의 작품도 조명으로 새로 태어났다. 로버트 모리스의 작품 ‘조상(Ancestor)’은 한국전쟁 참전당시 돌담을 체험했던 경험으로 재현되었으며 서예의 붓놀림에 기초한 것으로 우아한 곡선과 그 매끄러운 표면이 조화를 이룬다. 위에서 지긋이 바라보는 듯 은은한 조명의 설치로 한결 강물처럼 흐르는 돌담에 기대어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유유히 흐르는 수영강변의 야경을 바라보며 무릉도원을 맛볼 수 있다.
부산의 멀티프로젝트 도시개발 구역인 센텀시티에 위치한 APEC나루공원은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조성되었으며 지난 2006, 2008부산비엔날레의 부산조각프로젝트를 통해 명실상부한 부산최대 조각 공원으로 재탄생한 곳으로 낮에는 도심 속의 공원을 즐기는 나들이객으로 야간에는 수목과 작품 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로 항상 붐비는 부산의 명소이다.
한편 부산을 문화도시로 변모시킬 2010부산비엔날레는 9월 11일부터 11월 20까지 71일간 부산시립미술관, 수영요트경기장, 광안리해수욕장 등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