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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Biennale

부산비엔날레는 1981년 지역 작가들의 자발적인 의지로 탄생한 대한민국 최초의 비엔날레인 부산청년비엔날레와 1987년에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자연환경미술제인 부산국제바다미술제, 그리고 1991년의 부산국제야외조각심포지엄이 1998년에 통합되어 부산국제아트페스티벌(PICAF)로 출범한 이후, 격년제 국제현대미술전시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부산비엔날레는 정치적인 논리 혹은 정책의 필요성에 의해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산 지역미술인들의 순수한 의지와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여타 비엔날레와는 다른 고유한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미술인들이 보여 주었던 부산문화에 대한 지역적 고민과 실험성 등은 오늘날까지도 부산비엔날레 정체성 형성의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대미술전, 조각심포지엄, 바다미술제의 3가지 행사가 합쳐진 경우는 부산비엔날레가 전세계에서 유일합니다. 또한 행사를 통해 형성된 국제적 네트워크는 국내 미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확장시킴과 동시에 글로벌한 문화적 소통으로서 지역문화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태동으로부터 39년째에 접어든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의 대중화, 즉 일상 속의 예술 실현을 목표로 하여 실험적인 현대미술 교류의 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2 오우암

조회 5,023

관리자 2022-12-16 11:56

작가오우암
〈몰입〉, 2014, 캔버스에 유채, 53×65cm. 개인 소장. 〈남항 방파제 등대〉, 2014, 캔버스에 유채, 53×65cm. 개인 소장.
〈부산 오륙도〉, 2014, 캔버스에 유채, 53×65cm. 개인 소장. 〈부산 영도대교〉, 2014,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개인 소장.
〈무제〉, 2014, 캔버스에 유채, 45.5×53cm. 개인 소장. 〈산복도로〉, 2014, 캔버스에 유채, 45.5×53cm. 개인 소장.
〈기다림 I〉, 2010, 캔버스에 유채, 60.5×72.4cm. 개인 소장. 
〈기다림 II〉, 2010, 캔버스에 유채, 53×63cm. 개인 소장.
〈도전자〉, 2010, 캔버스에 유채, 60.5×72.5cm. 개인 소장.
〈방황 II〉, 2009, 캔버스에 유채, 60.5×72.5cm. 개인 소장.
〈방황 III〉, 2009, 캔버스에 유채, 60.5×72.5cm. 개인 소장.
〈기찻길 건널목 II〉, 2009, 캔버스에 유채, 65×91cm. 개인 소장. 
〈공터 1〉, 2009, 캔버스에 유채, 72.5×91cm.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초저녁 바람따라〉, 2007, 캔버스에 유채, 72.7×90.9cm. 개인 소장. 
〈직업소개소〉, 2006, 캔버스에 유채, 60.5×72.5cm. 개인 소장.
〈귀로 3〉, 2005,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개인 소장. 
〈서낭당 고갯길〉, 2002, 캔버스에 유채, 45.5×53cm. 개인 소장. 
〈통학생〉, 2002, 캔버스에 유채, 80×117cm. 개인 소장.
〈유년시절〉, 2000, 캔버스에 유채, 90.5×116.5cm.
〈아이들의 해방〉, 2000, 캔버스에 유채, 181×227cm. 부산시립미술관 소장.
〈무당골〉, 1997, 캔버스에 유채, 41×53cm.
〈세월〉, 1997, 캔버스에 유채, 53×65.1cm. 개인 소장.
〈귀향〉, 1993, 캔버스에 유채, 53×45cm.
〈작업〉, 1993, 캔버스에 유채, 60.6×72.7cm. 개인 소장.
〈실직〉, 연도 미상, 캔버스에 유채, 53×45cm.
〈실향〉, 연도 미상, 판넬 위에 유채, 41×56cm.
〈상처喪妻〉, 1993, 캔버스에 유채, 40.5×27.5cm. 개인 소장.
 
오우암의 그림은 해방과 한국 전쟁 전후 한국의 모습을 주로 담고 있다. 기차역과 정비 창고 등 사실적이기보다 기이한 초현실적 느낌을 주는 이들 공간은 모두 노년에 이르러 붓을 든 작가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린 기억의 풍경이다. 회귀하는 꿈처럼 반복되는 특정 장소와 장면에는 어떤 원형적인 기억이 간직되어 있다. 전쟁 고아였던 작가에게 기차역은 가난과 폭력의 시대에 가늠할 수 없는 충격을 마주해야 했던 어린아이의 트라우마를 드러내는 장소로 남는다. 건물과 풍경은 원근에 무관하게 배치되고 인력거꾼, 상이용사, 학생 등 여러 인물들은 공간 안에 각자 따로 흩어져 있어 시대의 불안이 탁월한 묘사와 개성적 표현으로 드러난다. 한편 부산의 도시 풍경을 담은 일련의 그림들은 작가가 25년여 동안 머물며 일했던 수도원을 떠나 부산의 구 도심으로 이사한 후 도시를 산책하기 시작하면서 그린 것들이다. 기억이 아닌 직접 경험하고 바라본 풍경들은 더욱 다양한 대상과 색감을 보여 준다.
 
오우암

1938년 한국 장성 출생
한국 함양 거주

오우암은 한국전쟁으로 고아가 된 어린 시절의 기억과 노년에 바라본 부산의 풍경을 회화로 그린다. 30여 년간 부산의 한 수녀원에서 일하며 합판에 틈틈이 그림을 그리다가 퇴직한 후 미대에 다니던 딸이 쓰다 남긴 유화 물감과 자투리 캔버스를 이용해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정식 미술 교육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원근법과 무관한 풍경을 그려 내지만, 그때 그 시절의 모습과 인물상을 세세하고 담담하게 표현하여 당시 사회의 보편적인 감수성을 전달한다. 개인전 ⟪인생은 아름다워⟫(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2015), ⟪기적(汽笛) 소리⟫(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2010), ⟪오우암 개인전⟫(조현화랑, 부산, 2000)을 열었으며 ⟪회화와 서사⟫(뮤지엄 산, 원주, 2020), ⟪미술에 꼬리달기⟫(경기도미술관, 안산, 2012), ⟪사로잡는 환영⟫(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2009)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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